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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101 , 출산 후 운동시작!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9. 2.

2023.05.19. D+101


    고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했었다. 직업도 직업이지만,  운동을 건너뛰면 뭔가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않은 것 같은 허전함을 느꼈다. 수영, 마라톤, 탁구, 배드민턴, 배구 등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15년 동안 꾸준히 운동을 지속했다.

    그러던 도중 코로나가 터졌고, 밖에 나가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중단했다. 처음 2주는 하루종일 남아도는 멈춰있는 일상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당황스럽고 불안했다. 그러나 그 불안함도 1달, 2달 야금야금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졌다. 15년 세월이 애석하리만큼 게을러져서는 운동과 담을 쌓았다.
 
 



 
2020년,
운동을 멈추고 6개월 ,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20대에 그렇게 노력해도 빠지지 않던 살이 쭉쭉 빠지기 시작했다. 근육이 빠지는 과정이었지만 사이즈가 줄어들어 옷이 헐렁해지고 옷맵시가 살았다.
 
2021년,
운동을 멈추고 1년, 보건체육부장을 맡으면서 일에 치이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하루 9~10개씩 공문이 쌓여갔고, 매일아침 40분 동안 발열체크 및 등교지도를 했다. 비대면 체육 수업을 만들어서 배포했고, 반끼리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8개 반, 8개 활동을 8개 스테이션 공간으로 나누어 학년별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그 해에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공부도 하고 싶어서 인공지능융합교육 대학원에도 진학했다.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고, 1년이 후딱 지나갔다.
 
2022년, 
임신을 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심각한 입덧으로 산전휴가를 신청했다. 임신 중 후반기까지 하루종일 침대와 변기를 오가며 붙어 지냈다. 활동 없이 침상생활을 하니 그나마 남아있던 근육마저 모두 쪼그라들어 없어졌다. 만삭에는 30분 이상 걸으면 배가 땅겨왔고, 한방이가 개월수를 못 채우고 밖으로 나올까 봐 노심조차했다.
 
2023년,
한방이를 출산했고 운동은커녕 산후조리와 육아, 밀린 잠 보충이 더 시급해서 집 밖에 나갈 시간조차 생기지 않았다. 먹는 양이 줄면 모유도 잘 나오지 않아서 3끼를 꼬박 다 챙겨 먹다. 임신 전 입었던 외출복은 단 한벌도 맞는 것이 없고, 박시하게 입었던 운동복만 걸칠 수 있어서 입을 수 있는 옷이 별로 없다. 그렇게 벌써, 출산 후 100일이 지났다.
 
 



 
     출산 직전까지 20kg 이 증가했다. 입덧이 워낙 심해서 먹는 양이 적었는데도, 아니 정확히 말하면 먹은 것을 그대로 게워내는데도, 꾸준히 몸무게가 증가하길래 임신 호르몬의 영향이라 생각했다. 출산만 하면 부기가 빠져 되돌아갈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까지 남은 10kg 이 더 이상 빠지지 않고 붙어있다.

     근육도 많이 빠지고, 출산을 하면서 몸도 상한 터,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곧 다가올 40대에는 너덜너덜한 몸으로 살아야 한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더욱이, 며칠 전 내가 외출할 동안 남편이 한방이를 잘 돌보아 주었던 바, 이제 나 혼자서 외출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기회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천천히 체력을 기르려 한다.


임신체중 증가 / 출산후 100일까지의 몸무게




운동계획 :
- 초기에는 주 2회 40분 수영으로 시작해서 점차 횟수와 강도를 늘려갈 예정
- 수영으로 심폐지구력이 어느 정도 향상 되면, 러닝 및 웨이트를 추가하여 근육을 붙여갈 예정
- 근육이 어느 정도 붙으면 고강도 장시간 운동을 추가하여 몸무게 조절할 예정



운동 1일 차 2023.05.19. 금

- 운동시간 : 30분
- 운동량 :  950m
- 접영, 동작수행이 아예 안됨. 근력이 딸리고 타이밍을 못 맞춰서 리커버리 동작에서 양 팔이 수면을 훑음. 크롤 영법으로 아주 천천히 간간히 쉬어가며 950m 수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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