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5. D+57
보통 아기 성장앨범은 출산 전, 조리원에 연계된 스튜디오에서 만삭촬영을 하며 계약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임신기간 내내 살인적인 입덧으로, 일상생활조차 너무 버거웠다. 만삭촬영은 커녕 아무것도 신경 쓸 수 없었고, 아기 성장앨범 계약도 건너뛰다시피 넘겼다. 만삭촬영도 출산 직전 부랴부랴 셀프스튜디오를 예약해서 20분의 짧은 촬영 후 1컷으로 마무리 지었다.
정신없이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한방이의 50일을 놓치고 말았다. 이제와 스튜디오 계약은 늦은 감이 있고, 또 막상 외출할 생각을 하니 아기에게 맞는 영유아 카시트를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가 설치되어 있지만 한방이 키가 급격하게 커버려서 1달 만에 졸업했다) 결국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집에서 셀프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촬영 소품을 구매하고 준비하는 과정도 귀찮아서 배경사진을 구입해서 그 위에 아기를 눕혀놓고 촬영할 수 있는 배경사진을 구입하였다. 손쉽게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꽤 만족스러웠다. 이래저래 50일은 놓치고 말았지만 곧 다가오는 100일 촬영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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