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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51 , 모유수유는 어려워 - 우리 아기는 모유를 얼마나 먹었을까? 미세저울로 먹은양 확인하기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8. 2.

 
2023.03.30. D+51
 
    직수는 아기가 얼마큼이나 먹고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불안하다. 특히 나는 모유량이 부족해서 혼합수유를 하고 있어서 그 불안감이 더 컸다. 대게, 양쪽 겨드랑이 밑부분이 '찌릿'한 전기 나는 느낌이 나면서 젖이 도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둔해서인지 찌릿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한방이가 많이 커서 꿀꺽꿀꺽 젖 넘기는 소리가 잘 들리지만) 100일 전에는 목 넘김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수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혹시 한방이를 굶기는 것은 아닌지 하루에도 몇십 번씩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받았다.
 
    하루종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멈춰줄 제지장치가 필요했다. 그러던도중 가슴마사지 간호사님께 수유 전후에 미세저울을 사용하여 몸무게를 비교해 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듣고, 한번 실험해 보기로 하였다. 
 


* 1차 실험
 
- 실험일시 : 2023.03.30. pm 2시 25분
- 실험 전  아기 몸무게 : 5.355 kg
- 1차 10분 직수 후 몸무게  :  5.415 kg  ( + 60g )
- 2차 10분 직수 후 몸무게  :  5.445 kg  ( + 30g )
- 3차 보충수유 40ml 후 몸무게 :  5.445 kg (변동 없음)

 



    실험 전 아기몸무게는 5.355 kg이었고,  1차례 10분 동안 양쪽 수유 뒤 몸무게는 5.415 kg으로 60g 상승하였다. 또한 두 번째 수유 뒤에는 5.445 kg으로 30g 상승하였다. 그런데 유축모유 40ml 수유 후에는 몸무게가 40g 상승해야 맞는데 5.445 kg으로 보충수유 전과 몸무게 변동이 없었다. 오차범위가 0.005kg (5g)인 미세저울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오차가 40g 발생할리 없고, 40g가량의 큰 오차가 있었다면 1차, 2차 수유 후 몸무게가 수유 전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무엇 때문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몸무게 측정 중에 아기가 저울 위에서 움직여서 생기는 몸무게 오차 변인을 통제하지 못했다. 실험 전, 수유 후 1차, 2차 측정을 할 때에는 아기가 저울 위에서 신체를 움직였는데 보충수유 후에는 아기가 잠들어버려서 저울 위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즉 실험 전중후가 동일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수유시간에 아기 움직임 변인을 통제한 뒤 다시 한번 실험해 보고자 한다.
 



 
* 2차 실험

- 실험일시 : 2023.03.30. pm 4시 40분
- 실험 전  아기 몸무게 : 5.295 kg
- 1차 10분 직수 후 몸무게  :  5.315 kg  ( + 20g )
- 2차 10분 직수 후 몸무게  :  5.335 kg  ( + 20g )
- 3차 보충수유 60ml 후 몸무게 :  5.395 kg ( + 60g)




    이번 실험에서는 몸무게 측정 시, 아기가 움직이는 변인을 통제하기 위해 움직임을 멈출 때까지 반복하여 몸무게를 측정하였다. 또한, 저울의 오차범위를 확인하고자 2차 실험 전 75ml가 들어있는 젖병무게를 측정해 보았다. 젖병 무게를 제외하고 75ml가 들어있는 분유 그 자체의 무게는 70g으로 측정되어서 오차범위는 + - 5g이다.

    2차 실험은 1차 실험보다 아기 몸무게가 감소하였는데, 이는 2차 실험 직전 젖은 기저귀를 교체하여 감소된 수치이다. 실험 전 아기몸무게는 5.295 kg이고,  1차례 10분 동안 양쪽 수유 뒤 몸무게는 5.315 kg으로 20g 상승하였다. 또한 두 번째 수유 후에는 5.395 kg으로 20g 상승하였다. 그리고 분유 보충수유 60ml 후 몸무게는 5.395 kg으로 60g 상승하였다.



* 결론

    1차 실험에서는 직수 20분 동안 90ml(85~95ml)를 수유하였지만 몸무게 측정 시 아기가 움직이는 가외변인을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 또한, 2차 실험에서는 직수 20분 동안 40ml (35~45ml)를 수유하였음으로 1회 수유 시 직수 양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결국 실험을 통해 오히려 직수 양이 부족함을 알게 된 후, 완모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았다. 젖병으로는 80ml를 4분 안에 먹을 수 있지만, 직수는 20분 동안 힘들게 먹어도 겨우 40ml 밖에 먹지 못해서, 아마 한방이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내 욕심을 위해 한방이를 덜 먹게 할 수는 없으니, 보충이 필요할 때마다 충분히 분유수유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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