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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50 , 모유수유는 어려워 - 가슴울혈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8. 2.

 
2023.03.29.


    대개 가슴울혈은 출산 직후부터 조리원에서 나올 때까지 통증이 가장 강하다. 울혈이 심하게 오는 사람은 젖몸살을 크게 앓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나는 멍울은 있었지만 열감이 없고 팽창감도 크지 않았다. 조리원 퇴소 후에는 직수를 많이 하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슴이 꽤나 말랑말랑했고, 크게 부풀어서 곧 터질 것 같던 유륜도 어느새 다시 제 크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젯밤 오른쪽 가슴에 젖 도는 찌릿한 느낌이 들기에 만져보니 아주 딱딱한 울혈이 생겼고, 점점 아파지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니 5일 전부터 한방이의 분유수유가 하루 150ml가량 증가했다.

   혼합수유는 참 어렵다. 아기가 얼마만큼 먹고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얼만큼 더 보충을 해야 하는지 판단이 힘들다. 아기가 달라는 대로 보충을 계속하면 너무 많은 양을 먹어서 배앓이가 올 수 있고, 또 너무 적은 양을 보충하면 몸무게(성장) 정체기가 온다. 실제로 한방이는 배앓이와 성장 정체기를 둘 다 겪었다. 특히나 남들은 젖 도는 느낌이 찌릿찌릿 난다고 하던데, 나는 둔한 건지 젖 도는 느낌이라는 것을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가슴이 평소보다 단단해졌다는 느낌으로 감을 잡고 있었는데, 항상 말랑해지니 더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수유가 가장 어려웠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른쪽 가슴은 더 뿔어만 가는데, 정작 한방이는 옆에서 쿨쿨 잘 자고 있다. 평소에는 잘 자지도 않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다. 급한 마음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아이통곡에 연락해보니, 내일 10시에 바로 와 주겠다고 하여 예약을 잡았다.





    밤잠에 든 한방이 옆에서 열감이 드는 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을 참았다. 드디어 새벽이되자 한방이가 젖을 찾았고, 새벽에 3차례 수유를 하다보니 아침에는 어느정도 되돌아와 있었다. 결론적으로 가슴울혈은 직수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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