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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78 , 아기랑 함께 코스트코 쇼핑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8. 12.

 
2023.04.27. D+78
 
    출산 후 조금만 움직여도 찢어질 것 같이 아프던 손바닥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육아 또한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한방이 돌보는 것이 예전처럼 불안하거나 많이 힘들지 않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햇볕이 좋아지니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엄청나게 솟아난다.

    나는 다시 일상의 평온함을 찾았지만, 반대로 우리 남편은 요즘 할 일이 너무 많고 바빠서 외출할 시간여유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편 없이 한방이와 둘이 외출하자니 자신이 없다. 한방이와 둘이 외출을 하려면 한방이를 안고 한방이 짐을 들춰메야하고, 게다가 한방이는 카시트를 극도로 싫어해서 한방이의 울음을 무시하면서 운전할 자신도 없다. 그러던 도중, 마침 배려심 많은 친구가 코스트코에 가자고 해서 기쁜 마음에 약속을 잡았고, 낮잠을 푹 재운 뒤 분유를 배불리 먹이고 기저귀까지 깨끗이 갈아준 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출발했다.

    코스트코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게 얼마만의 외출인지 너무 신이 났다. 평소 별거 아니었던 일상생활이 이렇게 소중할 줄이야! 더욱이 한방이의 표정도 재미나다. 사람도 많고, 다양한 물건이 켜켜이 쌓여있으니, 그 작디작은 두 눈으로 희번덕한 표정을 지으며 여기저기 구경한다. 곧 낮잠시간이라서 금방 잠들 줄 알았는데, 하품하고 눈을 비비면서도 졸리다고 보채지도 않고 1시간이 넘도록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사람구경, 물건구경을 한다.

    평소 산책을 할 때에는 10분 정도 풍경 구경을 하다가 바로 잠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기띠 안에서 잠들 줄 알았는데 졸음을 참아가며 쇼핑이 끝날 때까지 실컷 구경했다. 신기해하는 한방이의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해서, 힘들겠지만, 앞으로 좀 더 자주 외출을 해야겠다!







     한방이는 고개를 잘 가누는 편지만 유모차는 안 타려고 해서 아직 아기띠에 매달고 다녀야 했는데, 친구가 배려심도 많고 행동도 재빠른 친구여서,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한방이 짐이며, 쇼핑한 물품도 들어주고, 무려 집 안까지 데려다주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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