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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36 , 신생아 아기 잠투정의 시작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7. 25.





2023.3.15.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최대의 난제는 한방이의 잠투정이다. 수유를 하늘도 중에  잠들어버려서 쩔쩔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신생아 티를 벗어나서 수유 후에도 잠들지 못하고 안아서 재워달라고 울고 보챈 지 10일째다. 

    이맘때쯤 아가들은 시각과 청각이 발달해서 흑백으로 보이던 세상에 색깔이 입혀지고, 듣지 못했던 세상의 다양한 소리들이 선명하게 들린다고 한다. 요즘 한방이도 눈과 귀가 틔여, 다양한 자극을 느끼다 보니 쉽사리 잠들지 못했고, 어렵게 잠이 들어도 식구들의 작은 생활소음에 금방 다시 깨버리곤 했다. 그러다 보니 낮잠이 한참 부족했고, 순하디 순한 한방이의 짜증과 울음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한방이의 짜증과 울음이 잠투정 때문인지도 모르고 많이 방황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방이의 잠투정 패턴을 알게 되었고 모든 짜증이 잠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되니 육아가 한결 쉬워졌다.

    한방이의 잠투정 패턴은, 한껏 먹고 놀다가 점점 엄마를 찾고 짜증 부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더 이상 스스로 견딜 수 없으면 힝 힝 거리는 소리를 내며 짧게 울면서 양손으로 눈을 비빈다. 이후 엄마가 안아줄 때까지 짧은 패턴으로 짜증 내며 운다. 그러다가 엄마품에 안기면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두어 차례 한 뒤 "아아~아아아~"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짧게는 1분 길면 5분가량을 아아 거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입을 하트모양으로 벌리고 잔다. 한방이가 품 안에서 잠들면 좀 더 깊게 잠들 때까지 5분가량 더 안아서 재우다가 침대에 누워 같이 낮잠을 자거나, 뒤집어 엎어놓고 집안일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안아주었는데도 하품을 하지 않거나 아아 소리도 내지 않는다면, 다시 내려놓아 좀 더 혼자 놀게 하거나 터미타임으로 운동을 시켜야 한다. 잠 신호가 없는데도 계속 안아주면 허리만 아플 뿐 1시간이 지나도 낮잠을 자지 않는다.

    가끔 하품을 하지 않고도 졸리다며 안아달라고 투정 부릴 때가 있는데 10번 중 9번은 잠들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지금은 하품을 3번 이상 했을 때에만 안아 재우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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