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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30 , 신생아 변비로 인한 병원방문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7. 10.

 

2023.03.10
 
 
    어느 순간부터 한방이는 낮에도 울고, 밤에도 울고, 울고 울고 또 울었다. 마침 모유수유 직수를 급격하게 늘리고 분유보충을 80ml로  급격하게 줄인 시기와 겹쳐서 더욱 고민이 많았다. 혹시 내가 모유수유를 고집해서 한방이를 굶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는 양이 적어서 배가 너무 고파서 밤마다 울어대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게다가 한방이는 분유수유를 줄인 뒤 5일 동안 대변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방이가 대변을 못 본 지 아직 7일이 되지 않았고 , 울을 때에도 열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서 병원 간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머리로는 영아산통일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있고, 대변 또한 7일이 넘지 않았으니 조금 더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변도 보지 못하고 자지러지게 우는 한방이를 가만히 지켜만 보는 것이 너무 괴롭고 불안해서 결국 병원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병원에 도착해서 한방이의 몸무게를 재보니 4.3kg으로 14일 전(3.74kg)보다 550g가량 늘어있었다. 이맘쯤에는 무게가 1달에 1kg 정도씩 늘어간다고 하니 몸무게 증가폭은 정상범주이다. 대기손님이 많아서 기다리는 동안 펑펑 울던 한방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엄마품에서 잠들었다. 1시간을 기다린 후 진료를 보았는데 막상 순하게 자고 있는 한방이를 의사 선생님께 보여드리자니 조금 민망했다.
 
    의사 선생님은 한방이의 장음을 청진하더니 장 활동을 잘하고 있고, 대변 또한 아직 7일을 넘지 않았으니 관장과 같은 후처치보다는 조금 더 기다려보고 하였다. 병원에 들른 김에 혼합수유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상태를 상담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한방이가 현재 영아산통인 것 같고, 이 무렵 아가들은 이유를 알 수 없이 울기마련이라서 엄마아빠가 가장 힘든 시기라 했다. 그리고 조금 더 지켜보다가 주말에도 대변을 보지 않으면 그때 다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아무런 조치 없이 병원 문밖을 나섰지만 전문가의 소견을 듣고 나니 한결 안심이 됐다.

    한방이는 여전히 밤만 되면 울지만 우리는 더 이상 전전긍긍대거나 걱정, 고민하지 않고 좀 더 굳건해진 마음으로 한방이를 어르고 달래고 재우고 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아기부모님들 중에, 우리 부부처럼 아기가 아픈지 고민이 되는 분이 있다면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소아과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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