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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4, 모유수유는 어려워 - 직수와 유축의 필요성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3. 26.

2023.02.11.  직수와 유축의 필요성
 
 
  출산 전까지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모유는 출산만 하면 저절로 나오는 것이고, 아기는 그저 먹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출산 후 병원에서는 가슴마사지 하는 방법이 적힌 종이를 건네주었고, 조리원에서는 메델라 유축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입원 2박 3일 동안 나는 피곤하고 온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한방이게 젖도 물리지 않고 유축도 하지 않았다.
 
  너무 안일하고 무지했다. 24시간 모자동실을 하면서도 3일 내내 분유를 먹였다. 가슴마사지와 유축기 사용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했다. 회복을 핑계로 낮에는 중간중간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전신마사지와 가슴마사지를 받으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문득 4일째 초저녁쯤 이제 모유를 먹여보자는 생각으로, 첫 유축을 시도했다. 5분, 10분, 15분 유축을 해도 아프기만 할 뿐 모유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뒤늦게 인터넷 검색을 한 바, '아기가 엄마 젖을 물고 빨면 그제야 모유가 돌기 시작하며, 태어나자마자 1시간 이내에 젖을 물려야 한다.' '모유수유(직수)를 늦게 시작할수록 아기가 먹는 양과 엄마가 만들어내는 모유의 양의 차이가 커지면서 결국에는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한다. 순식간에 멘탈이 붕괴된다. 무지해도 이렇게 무지할 수가 없다.
 
  무려 4일 만에 젖을 물렸고, 한방이는 고맙게도 모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젖을 15분이나 물어주었다. 본래 모자동실을 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직수로 빨리 물려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라 한다. 지금 한방이는 1회 20~60ml의 분유를 먹는다. 그런데 나는 출산 후부터 한방이와 계속 붙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방울의 모유도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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