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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184 , 잘못된 수면연상 - 젖물잠이 생겨버렸다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10. 17.

2023.08.10. D+184


    한방이가 태어난 지 30일 즈음 눕수의 신세계를 접하면서 수면부족에서 벗어났다. 그 후, 밤중수유는 무조건 눕수로 해결했다. 한참 꿀잠을 자고 있을 때, 한방이가 울면 불도켜지 않고 누운 채 한방이 얼굴이 내 가슴팍만 들이밀면 쉽사리 수유가 해결됐다. 가끔 눕수 도중 잠들었다가 정신 차려보면 내 몸뚱이는 웃옷을 까고 널브러져 있고, 어느새 내 가슴팍 옆에서 양팔 번쩍 올리고 쌔근쌔근 자고 있는 한방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잠은 충분했다. 다만, 가끔 한방이의 수유시간과 나의 깊은 잠 타이밍이 잘 맞지 않은 날도 있었지만 그 정도 수면부족은 한방이와 같이 낮잠을 자면 충분히 보충할 수 있었다.

    그러다 '젖물잠'이라는,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다. 눕수를 시작한 지 2달 즈음부터 잠에서 깨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다. 4시간, 3시간, 2시간 계속 짧아지다가 기어이 1시간마다 깨어나 젖을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밤중수유시간이 짧아진 것을 의아해하며 계속 젖을 물렸다. 그렇게 물리다 보니 하룻밤 7~8회, 심하게는 10가량 젖을 물려야 했다. 게다가 젖을 물고있는 시간도 늘었다. 분명 새벽에 깨어나 젖을 물면 5분가량 젖을 다 먹은뒤 '퉤' 하고 젖을 뱉어내고 고개를 돌려 곧바로 잠에 들었던 한방이었다. 그런데 이제보니 젖도 10분 넘게 물고있고, 심지어 입에 젖을 물고 잠을 잔다. 아.. 이게 젖물잠이구나ㅠㅠ 그렇게 신세계 같던 눕수가 나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젖물잠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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