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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167 , 아기 이유식 시작, 이유식 알레르기 테스트 완료, 이유식 거부 극복하기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10. 5.

2023.07.24. D+167


    드디어 이유식을 시작했다. 사실 한방이는 이미 이전부터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기가 어른들 음식에 관심을 갖고 먹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하면 이유식을 먹을 준비가 된 것이라 한다. 4개월쯤, 한방이를 안고 삶은 옥수수를 먹은 적이 있는데 침을 뚝뚝 흘리면서 엄마손에 들려 있는 옥수수와 입을 계속 번갈아 쳐다보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첫 이유식은 쌀가루로 묽은 미음을 만들어 주었는데 입을 쩍쩍 벌리며 입안에 넣으면서도 삼키지 않고 도로 뱉어내길 반복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아직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방법을 몰라서 입 밖으로 뱉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죽이 묽으면 흘러내리기가 쉬워서 삼키는 방법 익히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다음날에는 점도를 확 올려 끈적한 죽의 형태로 만들어주었는데 확실히 잘 흘러내리지 않았고, 흘러내리지 않으니, 입안에 죽을 담고 있다가 조금씩 삼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2일 동안 삼키는 방법을 연습하더니 이내 흘리지 않고 곧 잘 받아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잘 먹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흥미가 떨어졌는지 입을 꾹 닫고 이유식 먹는 것을 거부했다. 그럴 만도 한 게 소금 간이 돼있지 않고, 감칠맛도 없으니 맛이 있을 리 없다. 좀 더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육수가 필요했다.

    고기육수를 내든 채소육수를 내든 어찌 됐든 알레르기테스트를 끝낸 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유식 순서를 변경했다.

    그전까지는 [ 묽은 미음 1일 - 걸쭉한 쌀죽 2일 - 소고기추가 2일 - 양배추가루추가 2일 - 감자가루추가 2일 ]의 순서로 2일에 1개씩 재료를 추가해 가면서 이유식 알레르기테스트를 했었는데, 육수를 내기 위반 재료들을(양파, 대파, 다시마, 멸치 등등) 우선적으로 사용해서 1일 2끼씩 빠르게 알레르기를 테스트한 뒤 드디어 육수를 사용해서 이유식을 만들었다.

    역시 육수를 사용해서 만든 이유식은 엄청 잘 먹는다. 너무 잘 먹어서 하루 2끼에서 3끼로 횟수를 늘렸다. 본인을 제외하고 우리들만 밥 먹고 있으면 옆에서 본인도 밥 달라고 꽥꽥 소리 질러서 도무지 귀 따갑고 시끄러워서 밥을 먹지 못할 정도다.







    8개월이 된 지금은 이유식을 너무 잘 먹어서 오동통통 삼겹이 뱃살 한방이가 되었다. 식탐도 엄청 생겨서 어른이 먹는 모든 음식을 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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