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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16 , 모유수유는 어려워 - 그린맘 젖꼭지를 유두보호기로 사용하기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4. 21.

2023.02.23.
 
 
    준비성 없는 무지함으로 모유수유의 최적기를 놓쳐 (유축과 직수를 늦게 시작했다.) 모유가 부족했다. 그래서 분유수유를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가끔 직수에 성공해도 아기가 젖 빠는 힘이 약해서  잘 먹지 못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유축량을 100ml 내외(이때 한방이는 평균 80ml를 먹었다.)로 만들었지만 잘 먹지 못하니, 수유 후 30분이 지나지 않아 또 배고파했다.  한방이의 젖 빠는 힘이 강해질 때까지 모유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완모(완전모유수유)도 가능할 듯싶었다. 특히 나는 현재 한방이가 먹는 횟수의 1/3도 직수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거부를 해결하고 한방이의 젖 빠는 힘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었다.
 
    내 왼쪽 가슴은 편평 유두라서 한방이가 잘 물지 못한다. 그래서 오른쪽 가슴의 직수 성공률이 훨씬 높은데, 희한하게도 유축을 하면 왼쪽 가슴의 모유가 2배가량 더 나왔다. 본래 직수를 더 많이 하는 가슴이 젖도 많이 돌기 마련인데, 나의 경우 오른쪽 가슴 유선이 뚫리지 않아 왼쪽 가슴의 모유량이 더 많았다. 그래서 왼쪽 가슴의 직수 성공이 절실했다.
 
     메델라 유두보호기를 착용하여 직수를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한방이는 보호기를 물으려 하지 않았다. 물더라도 한방이가 얼굴을 흔들면 보호기가 가슴에서 금방 떨어져 버려서 더 썽을 부리고 울기 일쑤였다.  확실히 유두보호기를 착용하면 아픈 것은 덜하지만 10번을 시도하면 1~2번 성공할 정도로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모유는 충분하지만 직수가 잘 되지 않으니 만들어진 모유가 유선에 고이면서 가슴이 단단해져 젖몸살이 꽤나 오래갔다. 고인 모유를 빼내기 위해 수시로 가슴마사지를 받았고, 마사지사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 번은 사출을 돕기 위해 온찜질을 하고 유선을 뚫은 뒤 직수를 시도했는데, 역시나 수유쿠션에 눕자마자 울며 악을 질렀다. 이후 유두보호기까지 거부하자, 마사지사님께서 갑자기 그린맘 젖병을 분해하더니 젖병의 꼭지 부분만 떼내어 유두보호기처럼 내 유두 위에 올려놓았다. 신기하게 한방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거부 없이 곧바로 모유를 먹었다. 이후 한방이는 차차 그린맘 젖꼭지를 사용한 직수에 적응하였고, 직수 횟수도 2배로 늘었으며, 수유쿠션에 올려놓아도 울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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