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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공부/º 육아일기

[육아일기] D+9 , 모유수유는 어려워 - 캥거루 캐어로 모유 직수거부 극복하기

by 공부하는 체육쌤 2023. 4. 15.

 
2023.02.16.
 
 
    캥거루 캐어는 본래 조산으로 작게 태어난 아기들에게 행하는 엄마의 스킨십으로, 1회 1시간가량 하루 3번 아기와 엄마의 살이 맞닺도록 밀착하는 피부접촉 캐어 방법이다. 엄마의 가슴에 아기의 가슴이 닿도록 올려놓고 등을 쓰다듬으면서 아기에게 엄마의 냄새와 촉감을 느끼게 하면 애착 형성에 도움을 주어 아기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면역력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아기의 체중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방이는 유축한 초유를 젖병에 담아 먹은 뒤부터 직수거부 중이다. 아주 가끔 하루에 1~2번 젖을 물어줄 때도 있지만 거의 분유와 유축 모유로 배고픔을 해결하고 있다. 직수를 거부하는 아기들에게 캥거루 캐어가 도움이 된다고 하여 시간 날 때마다, 여력이 되는 한 캥거루 케어를 해보기로 했다.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기의 경우 캥거루 캐어를 해도 체중증가 및 뇌 발달 향상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캥거루 캐어를 통해 아기에게 엄마 젖냄새를 친숙하게 하고 엄마와의 친밀감을 높여 직수를 거부하는 아기들이 조금이라도 엄마 젖에 친숙함을 갖도록 하여 모유 수유를 원활하게 도울 수 있다. 또한, 엄마는 옥시토신 분비가 활성화되어 유즙 분비에 도움을 준다.
 
    남편은 이미 한방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하루에 1~2번 한방이에게 캥거루케어를 해주고 있었다. 남편의 스킨십이 더 많아서 그런지 한방이는 내 품에서 울다가도 남편 품에만 가면 울음을 멈춘다. 앞으로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아빠보다는 엄마가 더 많을 것이고, 직수를 거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남편이 하던 캥거루 캐어를  이어받아 한방이와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D+9 (2/16)
캥거루 캐어를 아침저녁으로 2회, 저녁 캥거루 캐어 직후 오후 10시에 직수 - (1회 성공)
 
D+10 (2/17)
캥거루 캐어 아침저녁 2회 실시, 직수 새벽 2시 저녁 6시 - (2회 성공)
 
D+11 (2/18)
캥거루 캐어 아침저녁 2회 실시,  직수 새벽 12시 30분,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7시 - (4회 성공)
 
D+12 (2/19)
캥거루 캐어 아침 1회 실시, 직수 오후 1시,  오후 3시(오른쪽),  오후 5시 (오른쪽), 오후  7시 (오른쪽) - (4회 성공)
 
D+13, (2/20)
캥거루 캐어 오후 1회 실시, 유축양이 늘음 (60ml → 80ml), 직수 새벽 5시, 오전 11시 - (2회 성공)
 
D+14 (2/21)
캥거루 캐어 X, 직수 실패
 
D+15 (2/22)
캥거루 캐어 오전 1회 실시, 직수 오전 9시, 오후 2시 30분 (오른쪽), 오후 5시 30분 - (3회 성공)
 
D+16 (2/23)
캥거루 캐어 3회 실시, 직수 오전 11시(오른쪽),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오후 5시, 오후 6시 (오른쪽), 오후 8시 (왼쪽), 오후 9시 30분 (오른쪽) - (7회 성공)
 
D+17 (2/24)
캥거루 캐어 X, 유축양이 늘음 (80ml → 100ml)
 


 
    출산 후 다음날부터 현재(60일)까지도 자의 및 타의(?)로 본의 아니게 캥거루캐어를 계속하고 있다. 출산 후 일주일 가량은 남편이, 그 이후에는 내가 캥거루캐어를 하고 있는데, 엄마아빠가 큰 키가 아님에도 한방이는 벌써 62cm에 6kg으로 쑥쑥 잘 자라고 있다. 다른 60일 아가들과 비교하면 상위 3%에 해당한다. 보통 100일쯤 태어난 몸무게의 2배가 된다고 하는데, 한방이는 이미  2배에 근접한다. 한방이의 빠른 성장이 캥거루 캐어 덕분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캥거루 캐어의 의학계 권장은 3개월이지만 그 이후에도 여력이 따라준다면 (늘어가는 아기몸무게 때문에 내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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