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3.
준비성 없는 무지함으로 모유수유의 최적기를 놓쳐 (유축과 직수를 늦게 시작했다.) 모유가 부족했다. 그래서 분유수유를 많이 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가끔 직수에 성공해도 아기가 젖 빠는 힘이 약해서 잘 먹지 못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유축량을 100ml 내외(이때 한방이는 평균 80ml를 먹었다.)로 만들었지만 잘 먹지 못하니, 수유 후 30분이 지나지 않아 또 배고파했다. 한방이의 젖 빠는 힘이 강해질 때까지 모유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완모(완전모유수유)도 가능할 듯싶었다. 특히 나는 현재 한방이가 먹는 횟수의 1/3도 직수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직수거부를 해결하고 한방이의 젖 빠는 힘을 기르는 것이 관건이었다.
내 왼쪽 가슴은 편평 유두라서 한방이가 잘 물지 못한다. 그래서 오른쪽 가슴의 직수 성공률이 훨씬 높은데, 희한하게도 유축을 하면 왼쪽 가슴의 모유가 2배가량 더 나왔다. 본래 직수를 더 많이 하는 가슴이 젖도 많이 돌기 마련인데, 나의 경우 오른쪽 가슴 유선이 뚫리지 않아 왼쪽 가슴의 모유량이 더 많았다. 그래서 왼쪽 가슴의 직수 성공이 절실했다.
메델라 유두보호기를 착용하여 직수를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한방이는 보호기를 물으려 하지 않았다. 물더라도 한방이가 얼굴을 흔들면 보호기가 가슴에서 금방 떨어져 버려서 더 썽을 부리고 울기 일쑤였다. 확실히 유두보호기를 착용하면 아픈 것은 덜하지만 10번을 시도하면 1~2번 성공할 정도로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모유는 충분하지만 직수가 잘 되지 않으니 만들어진 모유가 유선에 고이면서 가슴이 단단해져 젖몸살이 꽤나 오래갔다. 고인 모유를 빼내기 위해 수시로 가슴마사지를 받았고, 마사지사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 번은 사출을 돕기 위해 온찜질을 하고 유선을 뚫은 뒤 직수를 시도했는데, 역시나 수유쿠션에 눕자마자 울며 악을 질렀다. 이후 유두보호기까지 거부하자, 마사지사님께서 갑자기 그린맘 젖병을 분해하더니 젖병의 꼭지 부분만 떼내어 유두보호기처럼 내 유두 위에 올려놓았다. 신기하게 한방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거부 없이 곧바로 모유를 먹었다. 이후 한방이는 차차 그린맘 젖꼭지를 사용한 직수에 적응하였고, 직수 횟수도 2배로 늘었으며, 수유쿠션에 올려놓아도 울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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